2일차 아침
알람이 다 꺼져있는데도 아침 8시 (한국 시간 6시) 넘어서 눈이 떠짐. 평소라면 겁나 일어나기 힘든데…
여하튼 눈을뜨고 옆을 보니, 정자세로 배에 손을 올리고 자고 있는 나나…‘시체인가? 정자세로 어떻게 자지?’ 란 생각에 조심히밖에 나와서 담배 한대 땡기는데… 하아… 이게 달인이지~
물소리, 새소리, 도마뱀 울음소리(도마뱀이 우는거 처음 알았다…)
그렇게 멍때리고 있는데…소비가 나옴!!
‘소비는 아무리봐도 푸우 닮았어’ 생각과 시덥잖은 농담과 주접 떨기… 이게 은근 재미짐….
원래 계획은 밖에서 좀 놀다, ‘나나 일어날 쯤에 들어가서 괴롭혀야지~’ 생각을 했음. 전 여행에서 아침에 자고있는 바이몬 너무괴롭혔나 싶었나란 생각에….
하지만….타이밍을 놓침… 그냥 하고 싶을 때 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음…앞으로 계속 놓칠 예정…
동생놈이랑 아침에 담배 한대 피면서 서로 안부 묻고, 생각보다 더 만족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었음ㅋㅋㅋ
근데 이놈이 갑자기 윗통을 까더니 수영장에 들어가는거…
이 새끼가?….여행오기 전에 자기는 윗통까는 곳이나, 수영장 절대 들어가지 않을거라고 하더니…
하아.. 세상 믿을 놈 없음…(뭐 그만큼 잘 적응했다는 소리니깐…)
이렇게 됐으니, 나도 수영장에 들어가는데… 춥네… ㅂㄷㅂㄷ..
씻고 나오니 아침밥으로 무삥~!!
경험자라고 아는 맛이다보니 동생놈 상태 확인해 보니 입맛에 잘 맞는거 같음.
누이는 찹쌀밥을 쪼물락 거리면서 꼬추 모양 만들어서 동생놈한테 먹여주려고 하고…
동생놈은 정색하고… 아침부터 살뜰이 챙기면서 자기 장난칠거 다 치고 있는 상황 구경하고 있으니
뒤늦게 나나는 합류하지만, 조신하게 밥먹고…음…
확실히 나나는 조신(?), 시크한 스타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함. 먼저 애교나 막 앵겨붙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누이랑 비교되는무언가가 있었음.
뭐 그렇다고 막 빼거나 그런게 없다보니 그냥 성향이겠거니 생각하고 말음…
알리바이를 위해 골프 연스장으로 고고.
일정 중 한번은 가야할 것 같아서 가기로 했는데… 매니저까지 같이 갈 줄 몰랐음ㅋㅋㅋ
잘치는 것도 아니고 전 여행에서 처음 쳐보고 순수하게 알리바이용으로 들림(소비가 친절히 알려줘서 어느정도 감을 잡음… 편차가 있겠지만 알리바이용으로 추천)
운동도 했겠다 백화점은 아니고 쇼핑몰? 같은데서 간단히 점심먹고 건마로 이동해서 그간 쌓인 근육들 한번 풀어줌… 나만 그런건지 혈자리 누를때마다 몸부림침…아프지만 시원한 느낌ㅋㅋㅋ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안나는데 라면 국물 느낌이라 좋았음ㅋㅋ
쏨땀은 이싼쪽 젓갈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쎔..
보통 하루 1~2개 정도 일정으로 움직이다 보니 숙소에 도착하했을 때 4시쯤 됐나??
소비의 파전을 드셔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맛있으니 나중에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소비를 쉬게 만들면 안됩니다!!ㅋㅋㅋ)
동생놈은 방에 들어가더니 나올 생각을 안하고… 우리끼리 자쿠지 물속에서 먹자고 했지만 추워서 후툌ㅋㅋ
그것 때문에 일정이 더 재미있었던게 아닐까 싶음~
다 내려 놓고 논거 같음!!
찬스의 367 럭키 Point!
저도 숫기가 없어서 잘못 노는 편인데 첫날부터 좀 와일드 하게 달려봐야겠어요
이번에 가서 느낀건 매니저마다 성향이 저마다 다르다보니 공략법은 소비에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