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여독이 풀려야하는 마당에
어째 점점 피로가 쌓여가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느즈막히 해가 똥꾸멍까지 올라올 무렵 일어나서 나와보니
(편의상)큰형님께서는 이미 한국의 신체리듬대로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셨다고 하고
(편의상)작은형님도 진작에 일어나계셨습니다
두 분의 매니저들도 도착해서 간단하게 아점까지 완료한 상태였고
저도 부랴부랴 일어나서 문안인사 드리고 소비형님이 끓여주신 미역국 한 사발과 함께 해장을 완료하였습니다.
두 형님분들의 매니저는 누이와 에이비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두 사람은 사촌지간이라 두 명의 케미는 이루 말할게 없습니다
누이는 제가 지난 9월 방문했을때 매니저였는데
작은형님께서는 미리 누이로 정하고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누이같은 겉으로는 얌전하지만 연애모드 물씬 나는 매니저 취향이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네요 ㅎㅎ
에이비는 말 그대로 전체적인 분위기 메이커였는데요
첫 달인 여행이신 큰형님께서 다소 어색하실수 있었는데
에이비의 붙임성 있고 밝고 쾌활한 성격 덕에 빠른 적응(?)하시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일단은 일기 형식으로 틈나는대로 일정 위주로 후기를 작성하고 있으니
매니저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한번에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어제 늦게까지 술을 달렸지만 해장도 되었겠다
다시 술 한잔 생각이 나기에 정해진 곳이 Lan Pho Na Kluea Market이라는 수산시장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먹기 힘든 바리회를 먹어 볼 수 있었는데,
새우와 소라회도 함께 사서 배가 터지게 먹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허이라이도 또 한번!)
바닷가 수산시장 근처인데도 특유의 비린내가 안나서 참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두 형님들은 매니저 첫 만남 날이고, 첫 만남 아이스브레이킹에는 커플마사지만 한것도 없다고 생각되어
오후에 아킬레스 커플 마사지를 예약을 해 두었는데
식사를 하고나니 시간이 조금 떠서 커피 한잔씩 사들고 터미널21에 잠시 들렀습니다.
큰형님께서는 이곳저곳 알리바이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오락실에서 커플별로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니서 손 꼭 붙들고 쇼핑몰을 거닐게 되니 학생때 데이트 하는 느낌이랄까요
대충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드디어 커플마사지를 받으러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번 좋았던 기억이 있는곳이라 저 역시도 기대가 되었던 일정입니다
들어가게 되면 아로마 오일을 고르게 되는데 그날 컨디션, 취향에 맞게 고르시면되고
매니저와 함께 마사지실로 이동합니다 먼저 진주가루?로 된 스크럽제로 묵은 때를 한 번 벗기고
스파욕조에서 매니저와 꽁냥꽁냥한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워낙 야릇한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매니저와 교감에 따라서
샤워하는 타이밍에 스피드하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게되는데
다른 형님들은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후다닥 한 번 마치고 나왔습니다 ㅎㅎㅎ
샤워는 모공이 열린 상태기 때문에 물로만 간단히 하시면되고
이후 아로마 오일 마사지까지 해서 커플마사지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날은 큰 형님께서 태국의 문화를 한 번 경험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69쇼라는 트렌스젠더 쇼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보통은 남자들끼리만 갔다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매니저들도 함께 했습니다
쇼는.. 음.. 일단 개인적으로 검색을 해보심이.. 좋을 것 같구요
저는 그래도 엄청 많이 예상을 해서 정신적 충격을 줄이고자 했었는데
아.. 마지막은 모든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ㅋㅋㅋㅋ
달인은 또 VIP석 아니면 안가기 때문에 정말 눈앞에서 충격과 고...공포는 아니고 여튼 ㅎㅎ
결론은.. 두 번은 아니지만 한 번은 볼만합니다 ㅎㅎ 직접 체험해 보세요 ㅋ
매니저들은.. 참.. 그 엄청난 녀석들(?)을 볼때마다 엄청 좋아합니다 ㅋㅋ (+미소도)
그래도 전 뭐랄까 불쾌하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고
이런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이 참 고생이겠구나 라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이런 내용을 공연으로 구성할 수 있는 태국의 개방적인 성문화가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간곳은 한식당이었는데요,
물론 태국음식이 입에 안맞은 적이 한번도 없지만 혹시나 안맞으시는 분들은 한식당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치찌개, 매운갈비찜, 제육볶음, 파전 등등 이렇게 먹었는데
뭐 거의 한국에서 맛있게 한 상 먹는 느낌이라 먹으면서도 이 생각을 했습니다
"한식 먹었으니 한국에 돌아갈 이유가 하나 줄었다!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사실 숙소 와서는 그 날 나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는것은.. 전날 처음 뵈었던 작은형님과도 스스럼 없이 그렇게 대화를 잘 나눴는데
쇼를 보고와서 모두가 말이 없었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은 몇일 신나게 노느라 피곤했던것 같기도 하고 ㅋㅋ
열흘 지났다고 기억이 안나는것 같기도 하고 ㅋㅋ
이날은 피곤해서 얼른 들어가서 애플과 둘만의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낸것 같기도 하고 ㅋㅋ
여튼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투비 컨티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김멍님.. 나머지두 빨랑 올려주세요~~ 꾸뻑~~
제가 현생에 지쳐 게으름을 부렸네요 ㅠㅠ